블록체인, Web3가 와닿지 않는 이유

Jinyoung Kim
2 min readJun 8, 2022

크립토가 메인스트림에서 핫해진 후로 관련 기술들도 같이 관심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Web3, NFT, 메타버스, DeFi, DApps….

테크분야에서 일을 하는데도 저런 “키워드”들이 크게 와닿지 않고 처음에는 별로 관심도 가지 않았다. 최근에 그 이유가 와 닿는 순간이 있었다.

가치전달(Value Proposition) 의 부재

이 키워드들은 단순 “기술명”이다. 저것들로 뭘 할 수 있는지, 저걸 사용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 인지가 빠져있다.

출처 : 내 전화기 캡쳐

질병청에서 만든 Coov앱을 실행하면 위와 같은 스플래시 스크린이 나온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럼 뭐가 좋은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Coov “라고 했으면 이용자가 조금 더 신뢰할 수 있고 블록체인의 가치도 체감이 됐을 것 이다.

Why로 시작해서 How/What으로 풀어내기

이용자는 기술에 관심이 없다. 이용자는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이걸 잘하는 기업은 대표적으로 애플이다. 애플은 이용자에게 전달할 가치를 설정한 다음 그에 맞는 기술을 찾거나 만든다.

출처 : apple.com

애플은 AirTag를 설명하면서, IP67 등급의 방수방진 지원, 자가교체가 가능한 CR2032 규격의 배터리가 사용된다는 말을 먼저 하지 않는다. 이용자가 얻을수 있는 것을 심플하게 던진다.

Value First, Customer First

와닿지 않는다고 저 기술들이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해당 기술들이 추구하는 것들은 동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만한 가능성이 있는 것들도 보인다.

다만 해당 기술들을 사용하는 공급자들이 가치전달에 더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결정은 이용자들이 한다. 그들은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얻을 수 있는 가치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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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oung Kim

Founder of YOLO Inc (R.I.P), Product Manager/Growth Hacker. I Love Hiphop/R&B,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