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책 리뷰 — 직업의 종말
원래 이런 거창한 제목을 가진 글이나 텍스트는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잘 선호하진 않는데 어딘가에서 큐레이션 된 것을 보고 주문 했던 책.
직업의 종말(링크)의 저자 테일러 피어슨은 전형적인 허슬러 루트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 같다. 허슬러가 아닌 전형적인 패턴은 명문대, 월가, 실리콘밸리, 교수, 박사 등의 비교적 시스템화 된 루트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책은 전통적으로 인정 받던 커리어 패쓰(Path)의 가치가 줄어들고 있음을 다루며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안정적인 경력을 제공하던 명문 대학과 대기업들이 이제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직장인 대신 직업인, 나아가 기업가(창업가)가 되는 것을 권장한다.
이 책은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 맥락을 통해 노동과 직업의 변화를 설명하며, 기술 발전이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업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철학적이고 역사적인 주장에 더 초점을 맞추는데, 나처럼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주장이 일부 독자에게는 이미 익숙하거나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의 접근 방식은 사회/경제적 패러다임 변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기존 시스템에 의문을 가지고 자신만의 길을 모색하려는 젊은 전문가나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 사회 초년생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직업의 종말”은 기존의 직업 관념에 도전하며, 더 넓은 사회/경제적 맥락에서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조언이나 지침을 기대하는 독자는 책의 내용에서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책은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 대한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고찰을 제공하며, 독자가 자신의 경력과 미래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